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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쓰가 없는 일상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
리쓰가 죽고난 이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제 궤도 안에서 제 역량대로 진행 중이다
이제 곧 꽃이 필거고 장마가 올테고 낙엽이 질것이고 다시 눈이 내릴터인데
얼마만큼의 계절을 겪어야만 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난 또 하루를 살았고
조금씩 리쓰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by 가젤 | 2012/01/29 02:22 | 트랙백 | 덧글(2)
2012.1.22 리쓰와 마지막 산책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나의 딸 나의 보호자 나의 친구 나의 첫고양이 리쓰
강천이 옆에서 편히 쉬기를
 
by 가젤 | 2012/01/22 21:16
여기저기 고양이들

제2.5구역 대왕짬타이거 징가
볼때마다 귀를 마징가처럼 눕혀서 징가라 부르고 있다
겁보같은데 고양이계에선 주름잡고 군림하는듯
아저씨 잘 가려드시고 몸의 안좋은 붓기는 빼셔야져~



루니를 구조했던 제2구역의 일인자
귀컷팅을 보면 중성화가 되어있는거 같은데
이쪽 구역에 이런식으로 귀컷팅이 된 아이들이 몇 있음
밥을 주면 덤벼들어 발끝으로 파바박 공격도 하고
이쪽에 주면 여기와서 덥썩 저쪽에 주면 저기가서 덥썩
백내장이라는 장애가 있어도 씩씩하다
이들의 아지트에 새 건물이 세워지면서
곳곳이 봉쇄되버려 어떻게들 몸은 건사하는지..?
모두들 무탈하십시옹
 


채식고양이님댁 소라
가끔씩 아련하게 떠오르는 잘생긴 소라
진짜 잘생겨서 볼때마다 맘이 선덕선덕 헉헉



어느 가을날, 도선사 근처의 강천이 쉼터
등산로가 강천이 묻은 곳 바로 옆까지 뚫려버려
강천이 묘가 파헤쳐진줄 알고 첨엔 완전 후끼얅난리부르스 
저렇게 빨간 리본으로 표식 안해놨음 엄청 헤맸을듯
천아 영원한 평안 속에 잘 지내고 있느냐 
난 언젠가 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이렇게 지내고 있지



우연히 건진 백치미 미야



툭하면 요런 자세로 애교를 부리며
나의 사랑을 안달복달하는
하지만 정작 터치와 애무로 사랑을 표현하면
격한 뒷발질과 깨물기 작렬 후
등돌리고 앉아 꼬리 탕탕 내리치는
미친 츤데레의 끝을 보여줌 



저 시키 저러는거 다 가식이야요.
리쓰가 끼어들어 한마디 한다



건지기 힘든 사진
평생 앙숙인 두 시키들이 왠지 저러고 있음
라뷰라뷰 모드 보기는 좋은데
흠... 왜 마음 한구석이 싸하지? 흐음....? 



지켜보고 있다 -1-
일하다가 뭔가 띠끔거려 뒤돌아보면
저러케 지켜보는 시키가 있다



지켜보고 있다 -2-
제1구역 내방 주위의 고양이들중 하나, 깜씨
호시탐탐 방안을 엿보고 있다
난 몇년째 스토킹당하고 있다는 그러타는  
요즘엔 애비한테 밀려서 어느 영역을 방황중인지
보고싶다 깜씨. 잘 살아있지?




아픈 리쓰 두고 작업실 가기가 버거워
노트북을 빌려 집에서 일하고 있음
노트북 빌려주신 난장님은 나의 천사이십미다
17인치 ceo노트북
작업능률이 솟아나고 있습미다(?)



차쌤네 병원 진료받기 전 한컷
이동장을 뚫고 나오려다 저렇게 코에 흠집이 생김
결국 수술은 또 미루고 말았다



병원 다녀와서 심신쇠약해진 리쓰를 위해
내 마음을 담아 하♡트의 생식
똥십은 표정으로 먹다 남겨버리는 리쓰
후후♡



작업실에 잠깐 산책다녀와서 기분 좋으신지
좀 전에 내 발에 기대 골골대던 리쓰의 모습
곧 발에 쥐가 나서 버..버틸 수가 없엉!
였지만 어쨌거나 리쓰와 누리는 일상의 작은 행복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그러틋 질투의 화신께서 지켜보고 있다

<bgm> in the house, in a heartbeat




by 가젤 | 2011/12/07 02:10 | 트랙백 | 덧글(4)
리쓰


너의 그것보다 나의 정신력이 더 나약함을 알고 있다
너는 강하다는 걸 믿고 있으니 잘 버텨보자 

by 가젤 | 2011/11/15 01:42 | 트랙백 | 덧글(0)
시인과 고양이




전공수업때 한 시인을 골라 시세계를 분석하는 과제가 있었다
난 귀여운 야옹이가 머리 위에 올라앉아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그를 택하였고
수업에서 에이뿔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캣-파워'



[귀가(歸家)]   -기형도

당신(當身)이 세수(洗手)하신 물에선
항상 짠 냄새가 나요
가끔은 몇 개씩
조개껍질이 둥둥 떠 있어요
고양이털이 가늘게 부드러워
새벽에 흘린 코피가 아직까지 젖어 있고
집은 멀기만 한데
신발 끈이 자꾸만 풀어져요
당신을 잊고 있는 밤이면, 어머니
우주비행사(宇宙飛行士)가 잃어버린
장갑 한 짝이
우리집 꽃밭에 소리없이
별똥처럼 내려앉을 것입니다
 

by 가젤 | 2011/09/20 03:5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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